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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제레미 시걸 “OPEC+ 감산, 인플레에 큰 문제 안 될 것 같지만, 증시 연말까지 추가 상승 어려울 수도”

  • 입력 2023-04-04 10:1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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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제레미 시걸 와튼스쿨 교수가 "OPEC+ 감산이 인플레이션에 큰 문제가 안 될 것 같다"고 3일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보는 것은 현재 (난방과 발전에 더욱 중요한) 천연가스 가격이 사실상 신저점에 가깝다는 점"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8월 MMBtu(열량 단위)당 10달러 전후로 정점을 찍은 이후로 급락세를 이어왔다.

추운 겨울로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선반영돼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하절기 급등한 바 있다. 다만 겨울 온화한 날씨로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까지 내림세를 지속했다.

시걸 교수는 연준은 전형적으로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며, 이로 인해 미국은 다른 원유 비생산 국가들과 다른 위치에 놓여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을 중시한다"며 "또한 미국은 유럽, 일본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서 에너지와 관련해서 독립적인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최근 유가가 급등한 것이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OPEC은 연준의 과한 긴축에 따른 리세션을 우려해서 감산 결정을 내렸다. 유가는 2개월 전 수준에 있으며 이는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SVB 파산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이는 전반적인 경제에 파급 효과를 미치면서 주식시장에도 더욱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시걸 교수는 "최근 나온 경제지표는 은행 위기에 따른 효과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대출 규제를 강화하게 되면 앞으로 성장세를 더욱 위축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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