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후] ‘OPEC+ 기습 감산’ 속 15원↑...4개월여만에 120일 이평선 웃돌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일 오후 장에서 15원 전후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1시 50분 현재 달러/원은 전장보다 15.15원 오른 1317.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말 사이 전해진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깜짝 감산 발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긴 것이 원화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특히나 취약한 원화 특성상 이날 다른 통화보다도 상승폭을 더욱 확대한 모습이다.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지속 중인 가운데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급등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하순 이후 4개월여 만에 120일 이평선을 상회한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과 강한 매수세 등 상방 요인이 힘을 발휘하면서 달러/원은 1320원 초반대까지 레벨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선 상승폭을 일부 좁히며 오후 2시 재개되는 중화권 증시를 대기하는 모습이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피에서 각각 1700억원, 24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달러지수는 0.43% 오른 103.00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47%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6%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주말 OPEC+감산 발표가 월요일부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며 "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유가에 취약한 원화가 주초반부터 급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OPEC+가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놓은 가운데 이번주도 쉽지 않은 한주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