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일 "수출 회복이 가시화되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수출은 전년비 13.5%, 수입은 6.4% 감소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3월 무역적자는 46억달러를 기록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2분기 선진국 자동차 수요 정도만 유지될 것이며, 중국 수요 회복은 점진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대부분 품목 수요가 미약한 가운데 주요 선진국 및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이연된 자동차 수요가 수출 하강 속도를 늦추고 있다"면서 "중국의 봉쇄 완화에도 재고 부담으로 인해 리오프닝 효과 또한 예상보다 지연돼 대중국 수출 악화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2분기에도 수출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 감소폭 축소를 예상했다.
그는 "2월 미국 자동차판매량은 2019년 평균 대비 12% 가량 하회해 고용 호조가 이어지는 한 수요 여지가 남아있다"면서 "대중국 수출 회복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방수요 부진이 여전한 IT 업종의 재고 소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철강, 기계 등 내수 관련 업종은 상대적으로 재고 부담이 제한돼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계속되는 한국 수출 부진
3월 수출 감소폭이 재차 두 자릿수로 확대된 가운데 조업일수(YoY +1일)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17.2%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입은 6.4% 줄며 2개월 만에 감소 반전됐다. 이는 동절기 이후 에너지 전반의 수입이 줄어든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수출은 지역, 품목별로 차별화를 지속 중이다. 자동차, 2차전지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다.
김 연구원은 "수출은 2월과 마찬가지로 일부 지역만 양호한 흐름이 전개됐다. 대미국 수출은 전년대비 1.6% 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면서 "EU향 수출은 1.2% 감소 반전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향 수출 전초기지 역할하는 대중국 수출과 아세안향 수출은 각각 33.4%, 21.0% 줄며 부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반면 중동향 수출은 이연된 자동차 수요와 인프라투자에 힘입어 22.3%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인도향 수출 또한 2개월 연속 늘었다. CIS향 수출이 86.9% 증가했으나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는 자동차(+64.2%), 2차전지(+1.0%)만 증가했으며 그간 양호했던 석유제품(-16.6%)이 25개월 만에 감소 반전됐다.
반도체(-34.5%)와 디스플레이(-41.6%), 무선통신기기(-42.3%) 등 IT 품목과 철강(-10.6%), 석유화학(-25.1%) 등 구경제 품목의 수요 부진도 지속됐다.
수출회복 가시화까지 시차 필요...일평균 수출 3개월 연속 감소폭 확대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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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회복 가시화까지 시차 필요...일평균 수출 3개월 연속 감소폭 확대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수출회복 가시화까지 시차 필요...일평균 수출 3개월 연속 감소폭 확대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