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골드만삭스가 "최근 유가 하락은 저가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부문 헤드는 "현 시점에서는 저가매수할 것을 주장한다"며 "최근처럼 급투매가 나온 것을 본 적이 없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구조적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리는 중국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거시경제 지표를 지적하며 "중국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서 국제유가도 올 하반기 견조한 회복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제 유가를 띄울 또다른 촉매제는 글로벌 단위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점"이라며 "수요는 보통 계절적 특성에 따라 6월까지 증가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권 혼란 여파로 유가는 5개월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유가는 15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이후로 은행권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자금이 재차 유입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OPEC+는 2일 깜짝 감산 소식을 내놓았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이번주 초반부터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하루 기준으로 50만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는 다음달부터 하루 기준 116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시장은 OPEC+가 기존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다만 OPEC+는 (글로벌 원유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입장을 밝히며) 깜짝 감산을 결정했다.
미 바이든 정부는 OPEC+ 감산 결정에 비판을 하고 나섰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시장이 불확실한 현 시점에서 감산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