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은행권 불안이 완화된 데 따른 리스크온 무드가 형성된 탓이다. 예상을 상회한 독일 소비자물가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47% 낮아진 102.1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6% 높아진 1.090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7% 오른 1.2386달러를 기록했다.
독일 3월 유럽연합 기준 조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7.8% 뛰었다. 시장 예상치는 7.5% 상승이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15% 내린 132.67 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7% 하락한 6.875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7%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은행권 위기 진정에 따른 리스크온 무드가 연일 계속됐다. 국채금리 안정 속에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43포인트(0.43%) 오른 32,859.0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02포인트(0.57%) 상승한 4,050.8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7.24포인트(0.73%) 높아진 12,013.47을 나타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의 2% 회귀에 전념하겠다"며 "금융시스템 혼란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지속하면 금리 더 올릴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며 "은행들은 강하다"고 판단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 배럴당 74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은행위기 진정에 따른 리스크온 무드 형성으로 힘을 받았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40달러(1.92%) 오른 배럴당 74.3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99센트(1.26%) 높아진 배럴당 79.27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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