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한은 운용기획팀장 "올해 외화 유동성 확보 대응 필요 있다는 기조...환시 안정된 모습 속 외화 유동성 수요 조금더 봐야"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운용기획팀장이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은 외화 유동성 확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기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그는 이날 2022년 연차보고서 설명회에서 "현금성 자산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이 10%가 될 지 더욱 낮아질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다만 지난해에 비해서 올해는 환시가 안정된 모습을 보여서 외화 유동성 수요는 조금더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금성자산을 확대한 이유에 대해서 "지난해 국내외환시장 변동성이 매우 높았다. 국내 환시 변동성은 달러화 움직임에 기인한다"며 "달러지수가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고 그에 따라서 원화도 변동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서 즉각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현금성 자산을 10%까지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금성 자산 비중이 10%는 예년 통계를 관리했던 2007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운용기획팀장은 "예년엔 5% 전후로 관리했는데 지난해 상황이 녹록치 않았음을 밝힌다. 아울러 시장 안정 조치를 위해서 여러 조치가 이뤄졌다"며 "그러면서 외환 보유액이 일부 줄었다"고 했다.
위탁자산 향후 운용 계획에 대해서는 "위탁 비중은 30% 한도 내에서 운용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기준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외환보유액 ESG 채권비중이 3.46%로 많이 늘었는데 규모는 얼마나 더 확대할 것인지라는 질문에 "ESG는 앞으로 가야할 것이 많아서 리스크 관리, 자산배분 이런 단계로 점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SG 요소가 외화자산 운용에 전반 반영될 수 있도록 중기적으로 계획 중에 있다"고 답했다.
전체 외화자산 네거티브 스크리닝 도입 현황을 묻자 "지난해 BIS아시아 그린펀드도 참여하고 직접운용 자산중에 회사채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적용했다. 특정기업을 배제하는 조치를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유가증권 매매 3조원 손실이 났는데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어느정도인지라는 질문에 예산회계팀장은 "다른 국가는 아직 상황을 확인하지 않았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서 유가증권 매매익은 감소하고 매매손은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