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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은행리스크 우려 속 안전선호...7.2원↑

  • 입력 2023-03-27 15:5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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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7일 장에서 3거래일만에 1300원을 웃돌았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로 7.2원 오른 1301.5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후반 도이체방크로 옮겨 붙은 공포심리에 은행 리스크 우려가 가중됐다. 이런 가운데 나타난 안전선호 분위기에 연동해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장 중엔 달러지수가 반락하고 위안화가 약세폭을 좁힌 데 연동해서 상승폭을 좁히기도 했다.

다만 달러지수가 상승으로 전환한 가운데 재차 상승폭을 넓히면서 1300원을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주 초반 새로운 재료를 대기하는 경계심에 상승폭을 크게 넓히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 지속되는 미국, 유럽지역 은행 리스크에 장내 경계심은 지속됐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4%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해 약세를 이끌었다.

오후 3시 46분 현재 달러지수는 0.06% 오른 103.16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34%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5%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도이체방크서 시작된 공포심리 속 은행리스크 우려 살아나...당국자 구두개입 속 달러/원 보합권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2원 오른 1294.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보합권에 머문 데 연동해 등락폭을 제한해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도이체방크로 옮겨 붙은 공포심리에 영향을 받았다. 공포심리가 확산되자 독일 총리와 ECB 총재 등이 구두개입으로 발빠르게 대처하면서 시장 안정화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도이체방크에서 비롯된 공포 심리와 당국자들의 시장 안정화 의지가 대치하면서 시장은 최근의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주가가 이날 유럽 거래에서 장중 한때 10% 넘게 급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 전액 상각 후폭풍이 도이체방크로 옮겨 붙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작용했다.

도이체방크 관련 불안이 커지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덕분이다. 그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이체방크는 사업 모델을 완전히 재조직하고, 현대화한 곳”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ECB는 필요시에 유로지역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완벽하게 갖췄다"고 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글로벌 은행시스템을 둘러싼 우려 속에 안전통화인 달러화 수요가 늘었다.

■ 은행 리스크 우려 속 안전선호 확산...달러/원 상승 압력 받으며 3거래일만에 1300원 웃돌아

달러/원은 이날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주 초반 경계심을 유지한 가운데 새로운 재료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투자자들은 도이체방크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를 주시했다. 은행 리스크 우려 속에 경기침체 이슈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원은 위안화와 국내 주가지수가 약세폭을 좁히는 흐름에 연동해 오전 11시 이후로 상승폭을 일부 좁히기도 했다.

오후 1시 30분 이후 상승폭을 재차 높인 가운데 1300원을 웃돌며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 하락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해 약세에 영향을 끼쳤다.

약보합에 머물던 달러지수는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0.1% 상승을 나타냈다. 엔화와 위안화 모두 달러보다 약세를 보였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도이치뱅크 위기설에 지난주 후반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안전선호 분위기 속에 원화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며 "ECB 총재와 독일 총리가 서둘러 진화에 나서기는 했지만 시장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한 동안은 변동성 큰 장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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