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도이체방크發 공포 vs 당국자 구두개입...은행권 우려 속 2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2원 오른 1294.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장보다 2.15원 오른 1296.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 상승 중이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6% 이하 동반 상승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1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5% 내린 103.05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보합권에 머문 데 연동해 등락폭을 제한해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도이체방크로 옮겨 붙은 공포심리에 영향을 받았다. 공포심리가 확산되자 독일 총리와 ECB 총재 등이 구두개입으로 발빠르게 대처하면서 시장 안정화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도이체방크에서 비롯된 공포심리와 당국자들의 시장 안정화 의지가 대치하면서 시장은 최근의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주가가 이날 유럽 거래에서 장중 한때 10% 넘게 급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 전액 상각 후폭풍이 도이체방크로 옮겨 붙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작용했다.
도이체방크 관련 불안이 커지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덕분이다. 그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이체방크는 사업 모델을 완전히 재조직하고, 현대화한 곳”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ECB는 필요시에 유로지역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완벽하게 갖췄다"고 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글로벌 은행시스템을 둘러싼 우려 속에 안전통화인 달러화 수요가 늘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7일 달러/원은 NDF 종가를 반영해 상승 출발한 뒤 분기말 네고, 위험선호 회복에 1,290원 지지력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는 하단을 견고하게 형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분기말 네고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저가매수에 상쇄돼 1,290원 초반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