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글로벌 은행시스템을 둘러싼 우려 속에 안전통화인 달러화 수요가 늘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54% 높아진 103.09에 거래됐다.
유럽 은행권 우려 속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65% 낮아진 1.076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8% 내린 1.222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미 금리를 따라 달러/엔은 0.08% 하락한 130.7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61% 오른 6.871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8%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독일 도이체방크 급락으로 글로벌 은행시스템 우려가 커졌으나, 오후 들어 은행주가 반등하자 3대 지수도 레벨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도이체방크 관련 불안이 커지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28포인트(0.41%) 오른 32,237.5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2.27포인트(0.56%) 상승한 3,970.9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6.56포인트(0.31%) 높아진 11,823.96을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0.4%, S&P500은 1.4%, 나스닥은 1.6% 각각 상승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주가가 이날 유럽 거래에서 장중 한때 10% 넘게 급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 전액 상각 후폭풍이 도이체방크로 옮겨 붙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회사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뛰면서, 도이체방크 주가는 장중 14% 넘게 떨어지기도 했으나, 결국 3%대로 낙폭을 줄여 거래를 끝냈다. 도이체방크 관련 불안이 커지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덕분이다. 그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이체방크는 사업 모델을 완전히 재조직하고, 현대화한 곳”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익성이 매우 우수한 만큼 아무 것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하락, 배럴당 69달러 대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내렸다. 글로벌 은행시스템을 둘러싼 우려에 달러인덱스가 오르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70센트(1.00%) 하락한 배럴당 69.2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92센트(1.21%) 내린 배럴당 74.99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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