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옐런 '오락가락' 발언 속 은행주 급락...달러지수 반등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은 옐런 발언에 시장이 변동성을 키운 가운데 달러지수 반등세에 연동해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입장을 번복한 옐런 발언을 주목했다. 도비시했던 FOMC 결과를 소화하며 긴축 막바지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옐런 장관의 '오락가락' 발언 여파로 은행주가 급락하고, 주식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필요시 예금 전액 보증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필요하다면 은행 시스템에 추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일 그는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한 바 있다.
주간 미국 신규 실업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000명 줄어든 19만1000명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19만8000명 수준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오후 내내 은행주 급락을 따라 뉴욕증시가 레벨을 낮추자 달러인덱스는 상방 압력을 받았다. 장 막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필요시 예금 전액 보증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달러인덱스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2% 높아진 102.5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0% 낮아진 1.0835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영란은행이 예상대로 25bp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파운드/달러는 0.12% 오른 1.228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59% 내린 130.6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4% 하락한 6.830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4%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일 예금 전액 보증 가능성을 부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말을 바꾼 점이 지수들을 부양했다. 지역은행 급락 여파로 오후 내내 압박을 받던 지수들은 장 막판 나온 옐런 발언에 힘입어 레벨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하락, 배럴당 69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미 정부가 전략비축유(SPR) 재축적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혀 유가가 압박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8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7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78.30원)보다 7.4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오른데 연동해 전일 급락분을 일부 되돌리는 '상승'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간밤 미국장 시세에 연동한 가운데 주가지수, 위안화 중심의 주요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흐름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