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파월 '연내 인하' 일축에도 긴축 막바지 기대...달러지수 약세 속 9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9.7원 내린 1298.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7분 현재 전장보다 9.25원 내린 1298.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7% 하락 중이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2%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4%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14% 내린 102.3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연준의 긴축 막바지 기대감 속에 달러지수가 약세폭을 넓힌 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FOMC 회의 결과, 파월 의장 발언 그리고 하루만에 '모든 예금 보장'이란 입장을 번복한 옐런 장관 발언을 주목했다.
시장은 FOMC 성명서에서 문구가 변경된 점과 기존 전망치를 유지한 부분을 도비시하게 해석했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살아났다.
다만 파월 의장이 연내 인하를 예상하는 시장 판단은 잘못됐다는 말을 해서 시장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더해 전날 모든 예금을 보증할 것임을 밝혔던 옐런이 이 사실을 전면 부인한 부분도 주식시장에선 악재로 소화됐다.
그러면서 시장은 혼재된 양상을 드러냈다. 미국채 수익률이 급락한 데 영향을 받으며 달러지수는 약세를 드러냈다.
달러화 약세와 긴축 기조 막바지 기대감이 커졌지만 주가지수는 파월과 옐런의 발언을 악재로 소화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도비시한 FOMC 선반영으로 최근 상승했던 지수 일부를 되돌림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하락했다. 미 긴축 막바지 기대에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3일 달러/원은 NDF 종가를 반영해 갭다운 출발 후 위험자산 부진,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우위에 낙폭을 줄이며 1,300원 회복 시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달러화 약세, 추격매도 경계는 상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10원 가까이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매수세 유입에 낙폭을 줄이며 1,300원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