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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5월이 마지막...4분기 인하에 나설 듯 - 신한證

  • 입력 2023-03-23 08:3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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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5월이 마지막...4분기 인하에 나설 듯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3일 "미국은 올해 5월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며 4분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연준은 SVB 사태로 인한 금융 불안이 금리 인상 효과를 유발하고 있음을 언급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이에 지난 2월 의회에서 파월 의장이 언급했던 '더 많은 금리 인상'에 대한 필요성은 낮아졌다고 풀이했다.

하 연구원은 "연준은 은행 불안이 시스템 위기로 번져 실물경제의 급랭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은행 불안을 방지하기 위한 조기 통화 완화 필요성을 일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SVB 사태가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부실화에서 비롯된 ‘신용 및 건전성 위험’은 아니라고 밝혔다.

2008년 리만 사태와 달리 단기성 예금과 장기성 자산 간 만기 미스매치의 문제인 ‘유동성 위험’ 성격이 짙은 만큼 정부 및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이 금융 불안은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 역시 이와 연장선 상에서 금융 불안을 해석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금융 불안으로 상반기 중 실물경기 급랭 가능성이 낮은 만큼 5월 25bp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연준이 언급한대로 타이트한 신용 여건이 유지되고 있으며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고 있기 때문에 5월 이후에는 금리 동결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4분기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불안이 실물경제 급랭을 야기하지 않더라도 현재 경기 연착륙과 물가 안정을 제한하는 견조한 고용시장이 금년 중반부터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긴축 충격에도 견조한 내수 이면에는 초과저축에 근거한 이연수요 유입이 자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 초과저축이 소진되는 시점은 내년이나 소득 1분위(저소득층)는 금년 1분기, 소득 4분위(고소득층)은 금년 2분기를 기점으로 초과저축이 소진된다"며 "전체 가구의 절반이 초과저축으로 인한 소비 활동을 영위하지 못하는 만큼 금년 중반부터 고용과 수요 간 선순환 고리가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SVB 사태로 인해 제약적 금융 환경이 이어지는 만큼 내수 둔화가 확인될 경우 경기 하강세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미국 경제의 경기 하강세가 심화된 가운데 연준의 후행적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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