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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은행권 우려 완화 속 리스크온...10.8원↓

  • 입력 2023-03-17 15:5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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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7일 장에서 하루만에 반락했다.

이번주 시장은 영미권 은행들 유동성 위기가 나오면 시장 안정책이 곧바로 나오면서, 하루 단위로 변동성을 키운 장세가 이어졌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0.8원 내린 1302.2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가인 1301.0원보다 1.2원 상승해 상방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섰다.

달러/원 환율은 월가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 구하기에 나선 가운데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했다.

오전 초반에는 매수세가 우위에 서면서 낙폭을 좁혔다. 오전 10시 전후로 위안화가 강세폭을 확대하자 달러/원도 재차 낙폭을 넓혔다.

장 중 이어진 위험선호 심리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후에는 저점에서 매수세가 재차 붙으면서 낙폭을 좁히는 모습도 나왔다.

전반적인 장내 리스크온 분위기에 달러/원이 130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춘 채 이번주 장을 마쳤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75%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3분 현재 달러지수는 0.33% 내린 104.06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55%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3%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월가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구하기 속 위험선호 살아나...달러/원 1300원 초반대서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2.0원 내린 1301.0원으로 시작했다. 월가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 구하기에 나선 가운데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미국 대형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ECB가 2월 공언한 것처럼 50bp를 인상한 것을 주목했다.

최근 확산된 은행권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당국과 주요 금융기관들의 발빠른 대응으로) 다소 완화돼 장내엔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미국 대형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구제하기로 합의했다. 월가 대형은행 11곳이 총 300억달러를 무담보로 예금해주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간·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웰스파고가 50억 달러씩 투입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는 각각 25억달러 지원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2.5%에서 3.0%로 인상해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로 높였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아주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은행권 우려 완화로 위험자산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무드가 형성되자,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력이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빅스텝 단행 속에 유로화가 강해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 달러/원 저점 매수세 나오며 1300원 초반 지지 받아...다음주로 다가온 FOMC 경계감 이어가

달러/원은 오전 초반에는 매수세 확대로 낙폭을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10시 전후로 위안화 강세에 연동하며 재차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130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췄다. 오후에는 저점 매수세가 다시 힘을 받으면서 낙폭을 일부 좁히기도 했다.

지난밤 월가 대형은행들이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공동으로 나선 점이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원화도 이날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달러지수가 약세와 역외 위안화가 오후 12시 전후로 강세폭을 확대한 데 연동해 달러/원도 하락폭을 확대했다. 국내 주가지수도 강세를 보이며 간밤 미국 강세장과 흐름을 같이 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이 50bp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다음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경계감도 나타났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75% 상승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35% 하락을 나타냈다. 엔화와 위안화 모두 달러보다 강세를 보였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스위스 금융당국이 CS에 대한 유동성지원을 결정한 후 ECB는 금리를 예정대로 50bp 인상하며 시장 우려를 줄였다"며 "미국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유동성 지원을 결정한 후에 시장 심리가 안정됐다. 원화도 이 영향을 받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은 다음주 FOMC 결정에 경계감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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