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유로존은 높아진 경기 우려에 따라 장기 금리가 이전 고점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윤정 연구원은 "유로존의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하나 QT 시작으로 강화된 유동성 회수를 감안하면 2분기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ECB는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해 주요 재융자 금리 3.50%, 예금금리 3%, 한계대출금리 3.75%로 결정했다.
3월부터 6월까지 매월 150억유로씩 국채매입(APP) 내 만기도래 금액 재투자 중단을 전개하기로 했다.
■ ECB, 일단 금융안정 자신하며 인플레 제어로
3월 ECB 회의를 앞두고 SVB 파산 및 크레딧 스위스(CS) 유동성 우려로 인해 미국 및 유로존의 은행 시스템 리스크가 크게 부각됐다.
이에 3월 초 선도금리 시장에서 4%까지 상승했던 ECB 터미널 금리 전망치는 3% 초반으로 급락했다.
그러나 ECB는 성명문 첫 문장을 "인플레이션은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말로 시작하면서 채권투자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박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헤드라인 물가는 고점을 봤지만 유로존 근원 물가 상승률은 5.6%로 2월까지도 계속 확대됐다"며 "이에 이번 경제전망에서도 2023년 근원 물가 상승률은 4.2%에서 4.6%로 상향 조정됐다"고 지적했다.
2023년 성장률 전망치도 1%로 상향 조정되며 경기 침체 전망이 사라진 점은 긴축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CB는 시장 불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유럽 은행은 건전하나 필요시 유동성 공급할 수 있는 수단이 많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우리는 규제 수준보다 높은 유로존 대형은행들의 자본 및 유동성 비율,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성 개선을 감안하면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며 "실제로 ECB의 시스템 리스크 지표는 천연가스 위기 완화 이후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지역 은행 및 CS 사태가 확산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2분기에도 물가의 분명한 하락세를 단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추가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라가르드 총재도 전망대로 경기가 흘러가면 인상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다만 긴축은 보다 신중하게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2년 4분기 천연가스 위기 우려로 유로존 대출 태도는 코로나19 당시보다 긴축적으로 변화됐으나 은행 산업 불안으로 리스크 회피 심리는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그런 와중 TLTRO(ECB의 은행 저리 대출) 상환에 더해 QT도 3월부터 진행되며 유동성 회수가 강화된다"고 밝혔다.
결국 신용 창출이 더 빠르게 둔화되며 물가 및 성장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예금금리 종점을 3.50%로 전망했다. 5월과 6월에 각각 25bp씩 인상하는 경로를 밟을 것으로 봤다.
그는 "천연가스 위기 완화 이후 소규모 경기 반등 및 sticky한 물가 지표 부담으로 최근 독일 국채 금리 급락은 일부 되돌려질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성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긴축 사이클 후반부가 시야 안에 들어오며 독일 금리도 장기채 위주로 하향 안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날 독일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2.590%, 2.284%로, 예금금리를 하회한 채로 마감했다. 물가 우려의 강도 차이로 미-독 스프레드 축소 압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 추가 인상 필요하나 2분기 인상 속도조절 - NH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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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추가 인상 필요하나 2분기 인상 속도조절 - NH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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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추가 인상 필요하나 2분기 인상 속도조절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