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6일 "작년부터 원화가 엔화의 움직임에 일부 연동되고 있다는 인식이 존재하는 만큼 대내외 정책 변화에 따른 엔화 변동성이 국내에도 전이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작년 11월부터 가파른 강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가 올해 2월 들어서는 약세로 전환되면서 향후 환율 향방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확대됐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엔화 관련 대내 여건은 일본은행 통화정책 조정 전망 등에 따른 엔 강세 압력이 점증하고 있지만, 대외 여건은 강세 요인과 약세 요인이 혼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센터는 "대내 여건을 보면 경제와 물가 지표들이 대체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4월 일본 은행 신임 총재 부임으로 통화정책 조정 기대감이 커지면서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올해 일본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물가의 상방압력이 커지면서 일본은행의 현재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 측면에선 4월 우에다 신임 총재 부임 이후 일본은행이 점진적으로 수익률 곡선 제어정책 조정 등을 추진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확산됐다고 밝혔다.
대외 여건 차원에선 주요국의 통화긴축 장기화 여지, 글로벌 성장전망 개선(완만한 침체 → 연착륙)에 따른 엔화 약세압력과 SVB 사태로 인한 강세압력이 병존한다고 평가했다.
센터의 김선경·이상원 연구원은 "통화정책 차별화에 기반한 엔화 약세압력이 잔존하지만 최근 SVB 사태에 따른 연준 통화긴축 감속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세압력이 대두하는 상황"이라며 "주요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 중국 리오프닝 등에 따른 글로벌 성장 전망 개선(약세)과 SVB 사태 영향(강세)이 안전통화인 엔화에 양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당하므로 단기적으로 엔화의 변동성 확대를 예상했다.
연구원들은 "하반기부터 대내 여건(일본은행 정책 선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강세가 재개될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미-일 금리차는 주로 대외 요인에 의해 좌우 되는 만큼 SVB 사태 여파, 연준 정책 향방 등과 관련한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금리 변동성에 기반한 환율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엔화 변동성, 국내에 전이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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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변동성, 국내에 전이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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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변동성, 국내에 전이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