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달러/원 전망] 연준 3월 금리동결 전망 나와...美금리 급락 속 달러지수↓

  • 입력 2023-03-14 08:06
  • 김경목 기자
댓글
0
[달러/원 전망] 연준 3월 금리동결 전망 나와...美금리 급락 속 달러지수↓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채 금리 급락에 연동해 약세를 보인 달러화에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2월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SVB 파산 사태에 따른 여파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미국 금융당국의 발빠른 대처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등에 시장 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 확산에 연준이 3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했고, 달러지수는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2월 CPI를 앞둔 경계감 속에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미국 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SVB) 예금 전액을 보증하기로 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은행들에 대한 긴급 대출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연준과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고객 예치금을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 지원을 위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개장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행 시스템은 안전하다"며 "그래도 여기 안주하지 않고 필요한 어떤 일이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파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의회와 금융당국에 관련 규제 강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하락했다. 은행시스템 불안에 따른 금리인상 베팅 약화로 국채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89% 낮아진 103.6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85% 높아진 1.073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26% 오른 1.218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1.24% 내린 133.3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1.2% 하락한 6.856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3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대부분 0.2% 내외로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시장안정 조치에도 금융시스템 불안이 계속된 탓이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로 지수들 낙폭은 제한됐다. 국채수익률 급락 속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만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5% 하락, 배럴당 74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은행권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무드에 압박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9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1.80원)보다 4.9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채 수익률 급락에 연동해 달러지수가 약세를 이어간데 연동하며 '하락'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이날밤 발표되는 미국 2월 CPI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며 주가지수,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