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매파 파월 선반영 속 달러화 혼조세...美 2월 논팜고용 대기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전장에서 매파 파월 재료를 선반영한 가운데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소폭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간밤 미국장 분위기를 추종하며 이번주 후반으로 예정된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에는 일본 4분기 GDP와 중국 2월 CPI, PPI 등 지표가 발된다.
간밤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과 고용지표 호조 등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주 발표될 고용과 물가지표를 보고서 금리 인상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돌며 미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이에 달러지수도 영향을 받으며 하락에서 강보합으로 전환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날도 의회에 출석해 필요시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지표 전체로 봤을 때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3월 금리인상 수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새롭게 덧붙였다.
미국 지난달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ADP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2월 민간고용은 전월보다 24만2000명 증가했다. 예상치는 20만5000명 수준이었다. 지난 1월 수치도 10만6000명에서 11만9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미국 지난 1월 구인규모가 예상을 웃돌았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1월 구인 규모는 1082만4000명으로 전월보다 41만명 줄었다. 예상치는 1058만명 수준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국채수익률을 따라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예상을 웃돈 구인규모 지표가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2% 높아진 105.6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1% 낮아진 1.054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9% 오른 1.184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09% 상승한 137.2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8% 내린 6.967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상승했다. 긴축 강화 우려가 지속하면서 장 내내 하락권에 머물다가 막판 레벨을 높였다. 투자자들은 주 후반 나올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이상 하락, 배럴당 76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미 연방준비제도 긴축 강화 우려가 연일 유가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1.40원)보다 4.4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 NDF 하락분을 반영해 1310원 중반대로 레벨을 소폭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간밤 미국장 시세에 연동한 가운데 주가지수,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하락폭 정도를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