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이상 하락, 배럴당 76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미 연방준비제도 긴축 강화 우려가 연일 유가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92센트(1.19%) 하락한 배럴당 76.6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63센트(0.76%) 내린 배럴당 82.66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약보합...금리-달러 동반 상승
금 선물 가격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미 국채수익률과 달러인덱스가 동반 상승하자 압박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1.40달러(0.08%) 하락한 온스당 181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4.8센트(0.24%) 내린 온스당 20.151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상승했다. 예상을 웃돈 구인규모 등으로 긴축 강화 우려가 지속하면서 장 내내 하락권에 머물다가 막판 레벨을 높였다. 투자자들은 주 후반 나올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06포인트(0.18%) 낮아진 32,798.40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64포인트(0.14%) 높아진 3,992.01을 기록, 하루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5.67포인트(0.40%) 오른 11,576.00을 나타내 사흘 만에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날도 의회에 출석해 필요시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지표 전체로 봤을 때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3월 금리인상 수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새롭게 덧붙였다.
미국 지난달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ADP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2월 민간고용은 전월보다 24만2000명 증가했다. 예상치는 20만5000명 수준이었다. 지난 1월 수치도 10만6000명에서 11만9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미국 지난 1월 구인규모가 예상을 웃돌았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1월 구인 규모는 1082만4000명으로 전월보다 41만명 줄었다. 예상치는 1058만명 수준이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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