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8일 장에서 급등하며 1320원 초반대로 올라섰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22.0원 오른 1321.4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갭상승 시가인 1317.2원보다는 4.2원 상승해 상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간밤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으로 3월 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연준 긴축강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지수는 급등한 바 있다.
달러/원은 달러지수 급등에 연동해 갭상승 시작한 이후로도 추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달러지수가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강한 매수세 영향을 받아 달러/원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에는 매도 물량이 출회해 상단을 막아서긴 했다. 다만 매파 파월 영향 속에 달러화 강세 여파로 달러/원은 급등하며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3% 급락했다. 코스피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200억원, 16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해 약세장을 이끌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14% 오른 105.75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40%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4%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매파 파월에 달러지수 급등...달러/원 갭상승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7.8원 오른 1317.2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파월 의장이 3월 50bp 인상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한 영향을 받아 1310원 중반대로 급등해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호키시했던 파월 의장 발언을 주목했다. 양호한 경제지표를 지적하며 최종금리 수준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음을 경고하자 장내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시장이 3월 50bp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한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은 단기물 위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금리 상승에 연동해 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가운데 위험회피 영향으로 주가지수는 급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전체 경제지표가 더욱 빠른 긴축을 정당화한다면 연준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최종금리 수준은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최근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더욱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3월 FOMC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경제지표 2~3건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이들 경제지표와 최근 경제지표를 상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급등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날 강력한 매파 발언을 내놓으면서 3월 50bp 인상 가능성을 내놓은 것에 달러화가 강세폭을 확대했다.
■ 달러지수 추가 상승 속 역내외 매수세 이어져...달러/원 상승폭 넓히며 1320원 초반대로 올라서
달러/원은 상승폭을 넓힌 끝에 1320원 초반대에서 이날 장을 마쳤다.
달러지수가 추가로 상승폭을 넓힌 가운데 강한 매수세 영향을 받으며 달러/원은 장 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오후 초반에는 상단에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저항을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매파 파월 영향 속에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로 1.3% 급락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15% 상승을 나타냈다. 달러 대비로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역외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파월 의장이 시장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며 "다시금 지표를 강조하며 긴축 강화 가능성을 내비쳐 원화는 급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보면 파월 의장은 한결같이 지표를 보라고 얘기했었던 것 같은데 다른 연준 의원들이 최근 시장을 좀 헷갈리게 만들었다"며 "이날 달러화가 간밤 강세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역내외 매수세 영향으로 달러/원은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