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弱달러 속 코스피 강세...달러/원 4일째 하락하며 4.7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6일 장에서 하락해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4.7원 내린 1296.9원으로 마쳤다. 이날 시가인 1297.0원보다는 0.1원 하락해 상하방 요인이 균형을 맞췄다.
중국쪽 재료 영향에 오전엔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을 보수적으로 내놓은 것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소비 진작을 위한 경기 부양책 기대감은 하락 요인으로 소화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상승폭을 확대한 점과 오름세였던 달러지수가 하락 전환한 것에 달러/원은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장에서는 이번주 산적한 대외 재료를 대기한 가운데 소강 상태를 나타냈다. 막판에 하락분 일부를 되돌림한 가운데 4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26%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60억원, 46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강세장을 이끌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04% 내린 104.48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7%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3%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달러지수 하락 연동해 달러/원 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6원 내린 1298.0원으로 시작했다.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 연동해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 시작했다.
이번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지표 등 빅이벤트가 예정됐다. 또한 호주, 캐나다, 일본 등 주요국들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도 관심을 끈다. 중국 2월 CPI와 PPI도 발표되는 등 시장을 이끌만한 주요 재료들이 산적해 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떨어진 데 연동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에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고 주가지수는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지난 2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4.5)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전 거래일 전해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 영향으로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 中재료 영향 속 오전 변동성 키워...외국인 매수세 속 주식 강세폭 확대+달러지수 약세 전환에 달러/원 4일째 내림세
달러/원 환율은 오전 장에서 변동성을 확대했다. 중국발 재료에 영향을 받으면서 낙폭을 줄였다 다시 넓히는 모습이었다.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보수적인 수준에서 내놓은 점은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오전 중국 정부가 소비시장 회복과 확대를 위한 정책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것은 달러/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원은 오전 11시 이후로 낙폭을 확대했다. 국내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확대로 상승폭을 넓히는 데 연동했다.
또한 소폭 오름세였던 달러지수가 오전 11시 30분 전후로 하락 전환한 이후로 추가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후 오후 장에선 등락폭을 제한한 채 1295원 전후 수준에서 소강 상태를 이어가다 막판 낙폭을 조금 좁힌 채 4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연준이 빅스텝 인상으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며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중국이 양회에서 성장률을 낮춘 것은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원화는 오전 장에서 한때 강보합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오전 11시 전후로 국내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 등에 상승폭을 넓힌 가운데 원화도 강세폭을 확대했다"며 "또한 달러지수가 오전 11시 30분 이후 약세로 전환해 달러/원은 1295원 전후 수준까지 낙폭을 넓히는 등 최근 4일동안 연속 하락을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