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달러/원 전망] 중국 PMI 호조+독일 CPI 예상 상회 속 달러화 약세

  • 입력 2023-03-02 08:19
  • 김경목 기자
댓글
0
[달러/원 전망] 중국 PMI 호조+독일 CPI 예상 상회 속 달러화 약세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중국 2월 제조업 PMI 급등과 독일 2월 CPI 예상치 상회를 주목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시장 관심을 끌었다.

독일 CPI가 높게 나온 가운데 독일 분트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미국채 수익률도 분트채 약세 움직임과 연준 인사 매파 발언 등 영향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채 수익률이 올랐지만 달러지수는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 중국 PMI 호조로 인한 위험 선호 회복세와 독일물가 서프라이즈로 인한 유로화 강세가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뛰지 않도록 기준금리 5% 위로 계속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이 서비스 부문을 둔화시키는 조짐이 많지 않아서 우려스럽다"고 발언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8월 이후 첫 오름세를 나타냈다. 47.7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47.6)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위지수 중 지불가격지수는 44.5에서 51.3으로 6.8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로, 예상치 46.5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독일 물가지표 서프라이즈에 유로화 강세가 두드러지자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46% 낮아진 104.3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87% 높아진 1.067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2% 오른 1.2026달러를 기록했다.

독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 2월 유럽연합 기준 조화 CPI가 전년대비 9.3% 뛰어 예상치(+9.0%)를 상회했다.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변동이 없었다. 달러/엔은 보합 수준인 136.2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대폭 강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1.1% 내린 6.8792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나온 중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2.5 포인트 상승한 52.6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4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이하로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 국채수익률 급등에 정보기술주가 부진하자 압박을 받았다.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과 지난달 제조업 지표의 가격지수 급등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가까이 상승, 배럴당 77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덜 증가했다는 소식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제조업 지표 강세에 따른 수요회복 기대도 유가 상승에 일조하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4.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6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2.60원)보다 16.7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데 연동해서 1300원 초반대로 레벨을 대폭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이날 하락폭 정도를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