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매도세 부재 속 달러지수 반등...초반 낙폭 좁히며 0.4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8일 초반 낙폭을 좁힌 끝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0.4원 내린 1322.6원으로 마쳤다. 이날 시가인 1318.0원보다는 4.6원 상승하면서 장 중엔 상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전장에서 달러/원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9일(1326.6원) 이후 약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바 있다.
이날 보합세로 숨고르기를 하면서 내일 삼일절 휴장을 맞게 됐다.
달러/원은 장 중에는 간밤 약세였던 달러지수가 반등하고, 위안화가 강세폭을 좁히는 데 연동했다. 그러면서 오후 12시 전후를 시작으로 낙폭을 좁히는 움직임을 보였다.
상단을 제한하는 매도세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달러/원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오후 중후반 매도세가 일부 유입해 상승 전환했던 달러/원을 하락쪽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국내 코스피지수는 0.42%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29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해 지수가 상승폭을 좁히는데 영향을 끼쳤다.
오후 3시 42분 현재 달러지수는 0.16% 오른 104.7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간밤 미국채 수익률 하락 속 달러지수 부진...달러/원 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0원 내린 1318.0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데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미국채 수익률이 소폭 하락으로 전환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국채 수익률 하락에 연동해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였고, 기술주 강세 속에 주가지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잠정 주택판매가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증가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잠정 주택판매는 전월보다 8.1% 급증했다. 예상치는 1% 증가였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인플레이션 목표 상향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제퍼슨 이사는 하버드대 강연에서 “2% 인플레이션 목표 수정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미 국채수익률이 떨어지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한 점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 달러지수 반등 속 달러/원 오후부터 낙폭 좁혀...오름세 지속해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한때 9원 가까이 떨어졌던 달러/원은 오후 12시부터 낙폭을 좁혔다.
그러면서 보합권까지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 약세를 보였던 달러지수가 이날 반등하며 달러/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위안화가 강세폭을 좁힌 데 연동하는 움직임이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늘린 가운데 상승폭을 좁혔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2% 전후 오름세를 보였다. 엔화와 역외 위안화는 달러 대비로 보합을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간밤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었다"며 "달러/원은 오전 장에선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 흐름을 보였다. 다만 장 중 달러지수 반등세와 위안화 강세폭 축소 등에 연동해 달러/원도 낙폭을 좁힌 끝에 보합세로 마쳤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