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7일 "중국 부동산시장 회복이 소비 및 투자 확대로 이어지면서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금센터는 "주택 가격 안정으로 중국 시민들의 소비 여력도 개선되는 한편 작년 -8.4%로 크게 부진했던 부동산 투자 증가율도 금년에는 4% 가량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부동산시장 회복 등과 맞물려 중국의 소비 증가율이 작년 -0.2%에서 올해 7.3%로, 투자 증가율은 5.1%에서 5.5%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과 부동산 관련 업종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에 달한다. 소비, 투자 등과 연관돼 있어 경기 회복에 필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바클레이즈는 주택 가격이 5% 상승하면 소매판매가 0.3%p 확대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금센터의 백진규 연구원은 "올해 부동산 투자 증가율이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건설자재 생산 및 수입 등이 늘어나고 고정자산투자를 통한 경제 성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의 투자 증가율이 작년 5.1%에 달하면서 경제성장 기여도에서 50.1%로 절반을 차지했으나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8.4%로 크게 부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의 경우 부동산시장 부진이 경제성장률을 약 1.4%p 하락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예상과 달리 부동산시장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재정적자가 더욱 커지면서 금융 안정을 저해하고 국유-민간 개발기업 간 격차가 확대될 우려도 존재한다.
백 연구원은 "정부 세입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토지사용권 매각 대금은 작년 6.7조위안으로 전년비 23.2% 감소했으며 부동산 개발이 부진할 경우 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작년 지방정부 적자가 5.6조위안으로 전년비 30.0% 확대된 가운데, IMF는 지방정부가 과도하게 부동산 세입에 의존하는 재정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부동산 관련 대출이 은행 대출의 약 1/4을 차지하는 가운데 관련 대출 부실률도 높아지고 있어 금융시장 안정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주요 은행의 부동산 대출 부실률은 2019년까지 1% 이내 수준이었으나 작년 6월말 기준 2.64%로 3배 가량 확대됐다.
모기지대출 상환 거부 등으로 시민들이 안정적인 국유 개발기업 프로젝트를 선호하면서 민간기업 매출 비중이 작년 40%로 축소되는 등 경영 악화 우려가 심화됐다.
中 부동산시장 회복, 소비와 투자 확대로 이어지며 성장 기여할 듯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