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데 연동해 1300원 초반대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달러/원은 전장에서 2개월만에 1300원을 웃돌며 관련 재료를 선반영했다.
지난밤 시장은 FOMC 의사록과 불라드 총재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FOMC 의사록을 통해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앞선 재료들로 이미 선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장내 큰 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잇단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 인사들 매파적 발언에 긴축강화 우려가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한 모습이었다.
이날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모든 참가자가 지속적 금리인상들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했다.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의 2% 복귀에 열정적으로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미 경제가 예상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리를 가능한 한 일찍 5.375%로 높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 후 오름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의사록에 따르면, 모든 참가자가 지속적 금리인상들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37% 높아진 104.5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1% 낮아진 1.060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8% 하락한 1.2041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05% 내린 134.9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 상승한 6.906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79%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장 초반에는 전일 급락분을 만회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으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 후 3대 지수들은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가 재확인돼 긴축 우려가 지속한 탓이다. 추가 금리인상 의견을 피력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넘게 하락, 배럴당 73달러 대로 내려섰다. 엿새 연속 하락한 것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후 긴축 우려 지속에 따른 수요 위축 불안감이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4.90원)보다 1.4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데 연동해서 1300원 초반대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와 이창용 한은 총재 발언을 주목하면서 주가지수,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