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美 지표 호조 속 긴축 우려...9원 오르며 2개월만에 1300원대로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2일 장에서 2개월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9.0원 오른 1304.9원으로 마쳤다. 이날 개장가인 1306.2원보다 1.3원 하락해 장 중에는 하방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섰다.
이날 급등으로 달러/원은 지난해 12월 19일 종가인 1302.9원 이후로는 처음으로 1300원을 웃돌았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연준발 긴축 강화 우려가 확산됐다. 최근까지 발표된 경제지표가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이 긴축 고삐를 죌 것이라는 시장 전망도 늘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였고 시장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이와 더불어 불거진 지정학적 긴장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이날 급등해 2개월만에 1300원대를 웃돌았다.
FOMC 의사록과 한은 금통위라는 빅 이벤트를 앞둔 대기심리로 장 중엔 등락폭을 넓히지 않는 레인지 장세가 이어졌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68% 하락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400억원, 기관은 69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해 약세를 주도했다.
오후 3시 48분 현재 달러지수는 0.09% 내린 104.1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2%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4%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연이은 경제지표 호조세로 연준발 긴축 강화 우려 확산...달러화 강세 속 달러/원 갭상승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0.3원 오른 1306.2원으로 시작했다. 경제지표 호조로 긴축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2월 PMI를 주목했다. 2월 초 비농업 고용을 시작으로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지면서 긴축 우려와 함께 시장 심리 위축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미국 이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8개월 만에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S&P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2월 미 서비스업 PMI는 전월보다 3.7포인트 오른 50.5로 잠정 집계됐다. 예상치는 47.3 수준이었다. 같은 달 제조업 PMI는 전월대비 0.9포인트 오른 47.8을 기록했다. 예상치 47.2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미 이달 서비스업 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 강화 우려로 국채 수익률이 뛰자 달러인덱스도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 FOMC 의사록과 한은 금통위 대기 심리 속 장 중엔 등락폭 제한...달러/원 2개월만에 1300원대 웃돌아
달러/원은 이날 장에서 1300원 초반대에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
내일 시장에 영향을 끼칠 FOMC 의사록과 한은 금통위 등 대내외 이벤트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간밤 경제지표 호조로 긴축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였고 시장심리는 상당히 위축됐다.
달러/원은 이날 개장가인 1306원보다는 상승폭을 좁힌 수준에서 등락폭을 제한했다. 달러지수가 소폭 약세를 보인데 연동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7% 급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대량 순매도를 기록해 약세를 주도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1% 약세였다. 달러 대비로 엔화는 강세를 역외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FOMC 의사록 경계감 확대에 원화는 이날 급락 출발했다"며 "원화 가치는 장 중에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50bp 금리를 인상한 영향으로 장초보다는 조금 회복되는 모습도 보였다. 내일 이벤트가 많다보니 관련 재료를 대기하는 분위기 속에 등락 폭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