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앞으로도 커피 가격이 농산물을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찬영 연구원은 "대륙간거래소 (Intercontinental Exchange, ICE)에서 거래되는 커피(아라비카 생두기준) 가격은 지난 한달 간 약 20% 상승한 파운드당 $1.85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건조한 기후로 인해 2023/2024 생산량 전망치 하향 조정이 최근 커피 가격 상승의 배경"이라고 짚었다.
라니냐 여파가 해소되는 국면에서 농산물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지만 주요 곡물(옥수수, 대두, 소맥)과 달리 라니냐 여파가 더욱 길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커피(아라비카)의 아웃퍼폼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3/2024 시장연도 기준 아라비카 커피 생산은 계절적으로 감소하는 주기"라며 "아라비카 커피 생산의 격년성과 가뭄/서리 피해 여파를 고려했을 때 브라질 곡물공급공사(Conab)의 낙관적인 커피 공급 전망치는(14% 상승, yoy)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2.64%를 기록했다.
다시 고개를 든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 속에서 예상을 상회한 미국 1월 CPI, PPI 등에 3월 빅스텝(50bp 인상) 경계심까지 확산됐다고 밝혔다.
올해 최고치로 상승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명목금리)이 달러지수 강세를 동반, 원자재 시장 전반에서 변동성을 확대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명목금리와 달러지수가 주요 원자재 가격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며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범위가 유지되는 한 경기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Goldilocks)’ 여건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잔존하는 3월 FOMC까지 불가피한 가격 조정은 산업금속과 귀금속 중심의 원자재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