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셸 바우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블룸버그
[달러/원 전망] 긴축강화 우려 선반영 속 신규재료 대기...달러지수 소폭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소폭 약세를 보인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간 것을 주목했다. 다만 관련 재료가 선반영된 상황에서 20일 '대통령의 날' 휴장과 신규 재료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을 지지했다”면서 “나는 25bp 경로를 좋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셸 바우먼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금리가 계속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화 우려로 장 초반까지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3% 낮아진 103.8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유로/달러는 0.2% 오른 1.069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 상승한 1.204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 높아진 134.1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오른 6.872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5% 이하로 하락했다. 최근 나온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긴축 강화 우려가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다만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들은 초반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가까이 하락, 배럴당 76달러 대로 내려섰다.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나흘 연속 하락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화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 불안감이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5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9.50원)보다 3.4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가 소폭 하락한 영향을 받아 1295원 전후 수준에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이날 하락 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