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화 우려로 장 초반까지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1% 높아진 103.8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유로/달러는 0.2% 오른 1.069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 상승한 1.204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 높아진 134.1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오른 6.872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1%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5% 이하로 하락했다. 최근 나온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긴축 강화 우려가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다만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들은 초반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84포인트(0.39%) 오른 33,826.69에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32포인트(0.28%) 떨어진 4,079.0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8.56포인트(0.58%) 밀린 11,787.27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내렸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을 지지했다”면서 “나는 25bp 경로를 좋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셸 바우먼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금리가 계속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가까이 하락, 배럴당 76달러 대로 내려섰다.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나흘 연속 하락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화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 불안감이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2.15달러(2.74%) 하락한 배럴당 76.3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14달러(2.51%) 하락한 배럴당 83.00달러 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