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예상 웃돈 지표+매파 발언...긴축강화 우려 확산 속 8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7.1원 오른 1291.9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7.75원 오른 1292.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 내리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0.5% 이하 동반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4%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9%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12% 오른 104.12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상승한 데 연동하며 1290원 초반대로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1월 PPI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에 연준 긴축 강화 우려가 강해져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 1월 PPI는 전월대비 0.7% 상승해 예상치 0.4% 상승을 상회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전월에는 0.2% 하락한 바 있다. 지난 1월 PPI는 전년대비로는 6.0% 올라 예상치인 5.4% 상승을 웃돌았다. 전월에는 6.5% 높아진 바 있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000명 감소한 19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20만 명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주 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이 있었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다면 금리가 더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지난번 회의에서 50bp 인상을 옹호했었다”며 “다음번 회의에서도 50bp 인상 가능성에 열려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과 주간 실업지표 개선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화 기대에 힘이 실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7일 달러/원은 연준 매파 발언에 기댄 달러화 강세, 위험선호 심리 위축 등 영향에 1,290원 저항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다만 수출업체 고점 매도, 중공업 수주 물량,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역외 롱플레이 주도하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미세조정, 네고 물량에 막혀 1,280원 후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 시도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