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예상 웃돈 지표+매파 발언...긴축강화 우려 확산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상승한 데 연동하며 1280원 후반대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1월 PPI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에 연준 긴축 강화 우려가 강해져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 1월 PPI는 전월대비 0.7% 상승해 예상치 0.4% 상승을 상회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전월에는 0.2% 하락한 바 있다.
지난 1월 PPI는 전년대비로는 6.0% 올라 예상치인 5.4% 상승을 웃돌았다. 전월에는 6.5% 높아진 바 있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000명 감소한 19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20만 명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주 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이 있었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다면 금리가 더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지난번 회의에서 50bp 인상을 옹호했었다”며 “다음번 회의에서도 50bp 인상 가능성에 열려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과 주간 실업지표 개선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화 기대에 힘이 실렸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1% 높아진 104.0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5% 낮아진 1.067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2% 내린 1.198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엔은 0.15% 하락한 133.97 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상승한 6.868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45%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7%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긴축 강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지표가 개선된 점,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1% 하락, 배럴당 78달러 대에 머물렀다. 사흘 연속 하락했다. 미 물가지표 서프라이즈에 달러화가 강해지자 압박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8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84.80원)보다 4.4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가 상승한 영향을 받아서 1280원 후반대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이날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