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미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으나, 달러화의 반등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상승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2% 낮아진 103.2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3% 높아진 1.074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1% 오른 1.217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46% 상승한 133.0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좀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6% 높아진 6.834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40%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4% 이하로 하락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름세가 예상대로 4개월 만에 가속화하자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다만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지수들은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장중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66포인트(0.46%) 낮아진 34,089.2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6포인트(0.03%) 내린 4,136.13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흘 만에 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8.36포인트(0.57%) 높아진 11,960.15를 나타내 이틀 연속 올랐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름세가 예상대로 4개월 만에 가속화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CPI는 전월대비 0.5%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대비로는 6.4% 상승해 예상치(+6.2%)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전년대비로는 5.6% 상승해 예상치(+5.5%)를 상회했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인상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근접해 있다"고 발언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해야 할 일 더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넘게 하락, 배럴당 79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계획이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08달러(1.35%) 하락한 배럴당 79.0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03달러(1.19%) 내린 배럴당 85.58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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