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미 지난주 실업지표 부진에 압박을 받았다. 다만 긴축 강화 우려에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달러인덱스는 초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4% 낮아진 103.2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21% 높아진 1.073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3% 오른 1.211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12% 상승한 131.5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변동이 없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보합 수준인 6.796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9%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디즈니 등 실적 호조로 초반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내 방향을 바꿨다.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주목을 받는 등 긴축 우려가 계속된 탓이다. 국채 수익률이 중단기물 중심으로 오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13포인트(0.73%) 낮아진 33,699.8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6.36포인트(0.88%) 내린 4,081.5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0.94포인트(1.02%) 하락한 11,789.58을 나타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고조돼 있다”며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킨 총재는 리치몬드 연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견고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충격이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주간 신규실업이 6주 만에 처음으로 늘며 예상치도 상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만3000건 증가한 19만6000건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19만건 수준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하락, 배럴당 78달러 대에 머물렀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연방준비제도 긴축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 불안감이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41센트(0.52%) 하락한 배럴당 78.0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9센트(0.69%) 내린 배럴당 84.50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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