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2023년 2월 9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매수세 vs 弱달러 대치 속 강보합...5일째 오르며 0.3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9일 장에서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으로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6일(1268.6원) 이후 약 1개월래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0.3원 오른 1260.4원으로 마쳤다. 이날 개장가인 1261.5원보다 1.1원 하락해 장 중에는 하락 압력이 우위에 섰다.
간밤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지수가 지지를 받았다. 다만 강보합 수준에 그치면서 달러/원도 소폭 오른 채 시작했다.
초반 결제 수요 등 매수세 영향으로 상승폭을 넓히기도 했다. 다만 달러지수가 약세폭을 확대한 데 연동해서 달러/원도 상승폭을 좁히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음주 미국 1월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해 달러/원은 등락폭을 넓히지는 않았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0.1% 약보합에 그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5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오후 3시 43분 현재 달러지수는 0.20% 내린 103.25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6%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6%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연준 위원들 매파 발언 속 달러/원 소폭 상승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4원 오른 1261.5원으로 시작했다.
다음주 미국 1월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달러지수가 등락폭을 제한한 것에 영향을 받아 '보합' 수준에서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 시장은 연준 인사들이 내놓은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뉴욕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하고 달러지수는 지지를 받았다. 외환딜링 전문업체인 오안다는 "뉴욕 연은총재가 이날 뉴욕 주식시장 위험 욕구를 빠르게 가라 앉혔다”고 분석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를 몇 년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보스턴 경제클럽 연설에서 "노동시장 과열에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예상보다 금리가 더 오래 높아져야 할 수도 있다"며 "최근 연준이 해온 노력들이 성과를 내는 것을 볼 수는 있지만 여전히 더 먼 길을 가야한다. 현재 일부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금리가 더욱 오랜 기간동안을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야 하는 긴 싸움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이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 오전 매수세 속 상승폭 넓히기도...달러화 약세폭 확대 속 달러/원 상승분 반납 움직임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상승폭을 좁혔다. 장 중 달러지수가 약세폭을 확대해 달러/원도 강보합 수준까지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제 수요 등 매수세로 오전 초반에는 상승폭을 넓히기도 했다. 다만 상하방 요인이 대치하는 가운데서도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약세폭 축소에 영향을 받았다.
간밤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지속했지만 달러지수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 1월 CPI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약보합을 기록하며 새롭게 나올 재료를 대기했다. 달러지수가 오후 들어서 낙폭을 넓힌 가운데 엔화와 역외 위안화도 달러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연준 인사들이 파월에 이어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면서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이에 간밤 달러화 강세 영향과 함께 결제 수요 등이 나오면서 원화는 오전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중국 개장 전후부터 원화는 약세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관계가 큰 타격이 없다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 영향이 좀 있어 보인다"며 "달러지수가 오후 약세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도 상승폭을 좁혔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