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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연준 인사들 매파 발언 속 美 CPI 경계

  • 입력 2023-02-09 08:0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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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다음주 미국 1월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달러지수가 등락폭을 제한한 것에 영향을 받아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연준 인사들이 내놓은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뉴욕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하고 달러지수는 지지를 받았다. 외환딜링 전문업체인 오안다는 "뉴욕 연은총재가 이날 뉴욕 주식시장 위험 욕구를 빠르게 가라 앉혔다”고 분석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를 몇 년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보스턴 경제클럽 연설에서 "노동시장 과열에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예상보다 금리가 더 오래 높아져야 할 수도 있다"며 "최근 연준이 해온 노력들이 성과를 내는 것을 볼 수는 있지만 여전히 더 먼 길을 가야한다. 현재 일부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금리가 더욱 오랜 기간동안을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야 하는 긴 싸움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이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5% 높아진 103.4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6% 낮아진 1.071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0% 오른 1.207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7% 상승한 131.4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 오른 6.797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49%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6% 이하로 동반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를 몇 년간 유지해야 한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 배럴당 78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올랐다. 미 주간 원유재고 지표에서 수요개선 신호가 나타나 힘을 받았다. 정제활동이 늘어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5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60.10원)보다 0.7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 환율이 등락폭을 제한한 데 연동해서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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