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6일 "전술적 달러 방향성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문홍철 연구원은 "ECB와 BoE의 비둘기 서프라이즈에 이은 1월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가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달러 인덱스 기준 110 부근까지 열어두면서 달러가 유발할 디플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달러는 2020~2022년 9월의 고점 사이의 50% 하향 되돌림 부근에서 반등했다"며 "미국과 유로존의 인플레 모멘텀이 달러가치를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4분기 중에는 분명 미국의 인플레 모멘텀이 유럽보다 낮았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급락한 가스가격을 바탕으로 유럽의 인플레는 하방 압력을 받을 날이 많이 남은 반면 미국이 더 영향을 받는 가슬린 미 유가는 하향 추세이긴 하나 기스만큼 격렬하진 않다"고 했다.
게다가 미국의 고용 모멘텀이 여전히 강한 이상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비둘기적인 행보가 미국외 국가보다는 덜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배경 속에서 본다면 현재의 글로벌 자금 흐름은 다시 지나칠 정도로 약달러를 기본 상정하고 있다"면서 "신흥국, 유럽 등으로의 자금이동과 위험자산 쏠림, 유로강세 포지션이 수개월간 반대로 되돌려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예상하는 연준의 금리인하로 달러 약세가 재개될 수 있는 논의가 나타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실제 인하가 하반기라고 할 때 올해 2분기까지 달러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달러/원 환율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기술적 관점에서 환율은 1,200원 후반에서 1,300원 부근까지 위쪽을 더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 연구원은 "1,200원대 초반에서 약달러 재료가 나와도 하락이 꾸준히 막혔으며 외환시장은 그 이하를 부담스러워한다"며 "달러/원은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펀더멘털인 1월 수출은 -17%를 기록할 정도로 수출 반등까지는 시간이 아직 요원하다"고 했다.
또 1~2개월간 달러/원 시장에 달러공급 초과를 만들어줬던 대량의 KP발행과 외국인 재정거래는 1월말을 기점으로 거의 사라졌다고 했다.
자료: DB금투
전술적 달러 방향성 전환 필요...ECB와 BOE 비둘기 이어 美고용 서프라이즈 - DB금투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