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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1월 고용 호조로 긴축지속 우려...달러지수 1.2%↑

  • 입력 2023-02-06 07:4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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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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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6일 달러/원 환율은 연준이 긴축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진 가운데 달러지수가 1.2% 급등한 영향을 받아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보다 양호했던 미국 1월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PMI를 주목했다. 관련 지표를 소화해 연준이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졌고 시장 심리가 강하게 위축됐다.

미국 지난달 고용이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1만7000명 증가했다. 예상치는 18만7000명 증가였다. 지난 1월 실업률은 3.4%로 전월 3.5%에서 하락했다. 이는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상치는 3.6% 수준이었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대비 4.4% 각각 상승했다. 예상치는 각각 0.3% 및 4.3% 수준이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2로, 전월 49.2보다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50.6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1월 고용지표는 놀라운 숫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긍정적 신호가 보이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2% 상승했다. 미 고용 및 서비스업 지표 호재 속에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지속 기대가 커져서 힘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2% 높아진 102.9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1% 낮아진 1.079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4% 내린 1.205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1.9% 오른 131.1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1% 상승한 6.806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2.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고용이 예상과 달리 대폭 개선돼 조기 긴축 중단 기대가 줄어든 탓이다. 아마존과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 부진 역시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3% 하락, 배럴당 73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내린 것이다. 미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 지속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4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29.40원)보다 18.8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 상승분을 반영해 1240원 후반대로 레벨을 대폭 높여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이날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주요 인사들이 시장과 소통을 재개한다. 시장은 연준 인사들이 지난주 고용지표, 최근 미국경제 및 정책 경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드러낼 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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