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2023년 2월 2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비둘기 파월에 弱달러...10개월래 최저, 11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일 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1.0원 내린 1220.3원으로 마쳤다. 갭하락 개장가인 1220.0원보다는 0.3원 상승해 상하방 요인이 균형을 맞췄다.
이날 낙폭을 확대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4월 7일(1219.5원) 이후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도비시하게 해석된 가운데 달러화 가치가 급락한 데 연동해 낙폭을 확대했다.
오전 낙폭을 확대하며 1216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저점 매수가 나오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밤으로 예정된 유로존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을 앞둔 대기 심리도 작용했다. 그러면서 이날 갭하락 개장가에서 제자리 걸음한 수준에 그쳤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78% 상승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5500억원 가량 순매수해 강세를 이끌었다.
오후 3시 41분 현재 달러지수는 0.16% 내린 100.9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6%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파월 "디스인플레이션 시작돼" 밝히며 달러지수 급락...달러/원 갭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1.3원 내린 1220.0원으로 시작했다.
파월 의장이 "디스인플레가 시작됐다"고 밝힌 가운데 달러지수가 1% 급락한데 연동해 122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FOMC 회의 결과와 파월 의장 발언을 주시했다.
시장은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 성명서를 호키시하게 해석했지만, 파월 의장이 "디스인플레가 시작됐다"고 발언한 부분은 도비시하게 봤다.
그러면서 금융시장 심리가 안정됐다. 뉴욕 주식과 채권 모두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는 국채 수익률 하락에 연동해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이후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 유로존 금리결정 대기하며 달러/원 1220원 전후서 등락폭 좁혀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1210원 후반대에서 횡보했다. 중후반 낙폭을 좁히면서 1220원을 소폭 웃돈채 마쳤다.
달러/원은 이날 한때 1216원대까지 하락해 장중 저점 기준으로 지난해 4월 5일(1210.4원) 이후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예상에 부합했던 FOMC 회의, 덜 매파적으로 해석된 파월 의장 발언을 소화해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원도 달러화 약세에 연동해 갭하락으로 시작한 이후로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1216원에서 저점 매수가 나오면서 지지를 받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밤으로 예정된 유로존 금리 결정을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지난밤 달러화 약세 수준을 반영했던 시가 수준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에 힘입어 0.8% 상승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15% 하락을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FOMC 회의가 시장 예상 수준에서 마무리되면서 달러가 다시 약세를 보였다"며 "파월 의장의 멘트가 도비시했다는 평가인데 생각보다는 덜 매파적이었다가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밤 ECB와 BOE의 금리 결정도 대기하고 있다. 유럽은 더욱 공격적인 긴축이 예상되고 있어서 달러화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