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넘게 급락, 배럴당 76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한 것이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급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2.46달러(3.12%) 낮아진 배럴당 76.4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62달러(3.07%) 하락한 배럴당 82.84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414만배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원유재고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금 선물 0.1% 하락...FOMC 발표 앞두고 압박
금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2.50달러(0.13%) 내린 온스당 194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22.7센트(0.95%) 하락한 온스당 23.609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속적 금리인상' 문구 유지와 고용지표 호재로 압박을 받았다가, 후반 들어 급히 방향을 돌렸다.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1포인트(0.02%) 높아진 34,093.1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2.70포인트(1.05%) 오른 4,119.3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31.77포인트(2.00%) 상승한 11,816.32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금리인상 속도를 2회 연속 늦춘 것이다. 다만 일각의 기대와 달리 '지속적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하지는 않았다. FOMC는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4.50~4.75%로 25bp 높인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FOMC는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책금리 목표범위의 지속적 인상들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며 “재화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활동이 예상과 달리 늘었다.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12월 구인규모는 1101만2000명으로 전월보다 57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03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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