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연준 속도조절 기대 속 FOMC 경계...달러지수 0.1%↓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5일 달러/원 환율은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진 가운데 달러지수가 소폭 하락한 영향을 받아서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1월 PMI가 3개월째 50을 밑돈 것을 주목했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침체 우려가 나타난 가운데 연준이 2월 FOMC 회의에서 25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강해지는 분위기였다.
S&P마킷에 따르면 미국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했다. 세 달째 50을 하회했다. 지난 11월에 47.7로 떨어진 이후 1월에도 46.8을 기록해 세 달째 50을 하회했다. 미국 제조 부문 경기는 세달째 수축 국면에 머물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월 PMI가 3개월 연속해 50을 밑돌면서 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이런 가운데 연준이 2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 작용해 달러화를 압박하는 장세가 이어졌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2% 낮아진 101.8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5% 높아진 1.0886달러를 나타냈다. 반면에 파운드/달러는 0.31% 내린 1.23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최근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정책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유로화는 달러 대비로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39% 내린 130.1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3% 상승한 6.784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8%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주요기업들의 본격적인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경계심이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제조업 PMI가 3개월째 50을 밑돌자 경기침체 우려가 되살아났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급락해 배럴당 80달러 초반대로 떨어졌다. 미국 1월 PMI가 부진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것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49달러(1.83%) 내린 배럴당 80.1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3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35.50원)보다 1.8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영향을 받아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중화권 금융시장이 음력설로 휴장한 영향에 변동성이 다소 제한된 가운데 주가지수,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