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9일 "1월 BOJ회의에서 일본은행의 메시지는 '우리에 맞서지 말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훈 연구원은 "최근 일본은행이 국채금리의 안정화를 위해 단기간 내 국채를 많이 매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로다 총재의 입장은 문제될 소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 일본은행이 시중은행 대상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해당 금리를 마이너스로 가져갈 가능성까지 검토하는 것은 시중은행이 국채의 새로운 매수주체로 나설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 입장에서는 우군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자발적인 출구전략 선택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지속 가능'하게 상회해야 할 때의 일"이라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격전략 변화나 중기적인 임금 상승세 확대가 수반돼야 하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결국 일본은행 통화정책이 수 개월 내로 변화할 가능성이 낮다는 진단이다.
그는 "우리의 기본 가정은 연말까지 BOJ가 현행 정책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올해 3월로 예상하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이 미국 시중금리의 하락을 유발하면서 글로벌 장기금리의 하향 안정화를 유발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는 일본이 결국 선진국 금리를 따라가는 방향일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론"이라고 했다.
일본은행의 수익률 곡선 정책에 의구심이 생기는 것은 중앙은행 국채매입의 한계라는 시각도 있지만 12월의 장기물 변동범위 확대가 전격적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질서가 결여된 출구전략을 시행했던 호주 중앙은행의 사례를 떠올리기도 했으나 BOJ는 전날 현상 유지를 택했다.
BOJ, '우리에 맞서지 마라' 경고...연말까지 현행 정책을 이어갈 것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