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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안정적이면 한미 통화정책 디커플링 일정부분 용인...금리동결 가능성 무게 - 하나證

  • 입력 2023-01-12 08:3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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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하나증권은 12일 "환율이 안정적이라면 한미 통화정책 디커플링도 일정 부분 용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차례의 50bp 인상에 환율 요인이 크게 작용한 가운데 지금은 한미 디커플링을 검토해 볼 때라고 했다.

김상훈 연구원은 "11월 통방문에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 문구 앞에 ‘당분간’이 추가된 상황에서 환율 추가 하락과 2월 FOMC에서의 추가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 확대는 한은의 선택지를 보다 넓혀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발표가 금통위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결과 '동결+인상 소수의견'을 기본 시나리오로 볼 수 있었다면서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과거 한미 통화정책 디커플링 시기와 비교해 봐야 한다고 했다.

지난 2004년 6월~2005년 9월에 미국이 275bp 인상(1.00%→3.75%)하는 동안 한국은 50bp 인하했다(3.75%→3.25%). 그기간에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10.1% 하락했고, 최대 14.1%까지 하락했다.

2015년 12월~2017년 10월에는 미국이 100bp 인상할 때(0.25%→1.25%) 한국은 25bp 인하했다(1.50%→1.25%). 그 기간에 달러원 환율은 3.2% 하락했고, 최대 4.9%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환율은 고점 대비 13% 하락해 첫 번째 시기와 유사하다"며 "물론 과거 2차례 모두 기준금리가 한국이 미국보다 높았다는 차이점도 분명 존재한다"고 했다.

하지만 한미 기준금리 갭이 지금의 125bp를 상회했던 2000년 5월~12월 달러원 환율 추이를 살펴보면 갭 축소가 환율안정을 100%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150bp 역전 구간에서 달러/원 환율은 0.5% 상승에 그쳤고, 중간에 0.2% 하락하기도 했다. 반면 2000년 10월에 한국이 추가 인상을 통해 125bp로 갭을 축소하자 달러/원 환율은 14% 급등했다"고 밝혔다.

한미 실질 기준금리(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한 근원 CPI 차감) 갭이 현재 35bp 수준까지 축소된 점(12월 미국 근원 CPI 5.7% 컨센서스 적용)도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에도 실질 갭이 0~35bp 수준까지 축소됐을 때 금통위는 동결 기조를 유지했던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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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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