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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긴축 감소 기대 이어져...달러지수 약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0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에도 미국 긴축 감소 기대가 이어진 가운데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아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임금 오름세 둔화로 나타난 긴축 감소 기대감에 지속적인 영향을 받았다. 금리는 내렸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중국 리오프닝 재료도 시장 심리 회복에 지속된 영향을 끼쳤다.
시장이 호재에 집중하는 사이에 연준 인사들은 이날도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이 금리를 5% 위로 올릴 듯하다”고 예상했다. 데일리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 주최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2%인 인플레이션 목표 상향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로터리클럽 주최 행사 연설에서 “기준금리를 2분기 초까지 5% 위로 높인 후, 해당 수준을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급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 임금상승률 둔화에 따른 긴축 감속 기대가 계속 영향력을 발휘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72% 낮아진 103.1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90% 높아진 1.074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77% 오른 1.218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22% 내린 131.8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69% 하락한 6.783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좁은 폭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임금상승률 둔화에 따른 긴축 감속 기대가 지속하며 초반 일제히 오르기도 했다.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잇단 매파 발언에 지수들은 초반 오름폭을 축소하고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2% 상승, 배럴당 74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국 재개방 가속화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3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43.50원)보다 3.9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긴축 감소 기대감이 이어진 가운데 달러화 약세에 연동해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과 더불어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