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2023년 1월 9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위험선호 속 强위안+코스피 2.6% 급등..7개월래 최저, 25.1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9일 장에서 미국과 중국발 위험선호에 연동해 7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25.1원 내린 1243.5원으로 마쳤다. 이날 갭하락 개장가인 1255.0원보다도 11.5원 하락해 장 중 내내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과 중국발 위험선호 분위기에 원화가 이날 강세폭을 확대했다. 미국에선 인플레이션 둔화가 중국에선 리오프닝이란 호재가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가 2.6%대 급등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이러한 리스크온 분위기에 연동해 낙폭을 넓힌 끝에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 3일(1242.7원) 이후로 약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2.63%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400억원, 66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오후 3시 43분 현재 달러지수는 0.31% 내린 103.5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9%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65%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美임금 상승률 둔화 속 긴축우려 완화...달러지수 1% 급락 속 달러/원 갭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3.6원 내린 1255.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지수가 1%대 급락한 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했다.
이날 장에선 초반부터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갭하락 시작한 이후로 초반 네고물량이 집중돼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12월 비농업 고용지표에서 임금 인상률 상승폭이 예상을 밑돈 것이 원화 가치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플레 둔화로 해석되며 연준 긴축 우려가 약화됐고 뉴욕 주가지수는 급등했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국경을 개방하면서 나타난 리오프닝 기대감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부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 지난달 임금 오름세가 둔화한 것과 서비스 PMI가 급락한 것과 같은 경제지표 부진을 주목했다. 지표 부진이 도리어 연준발 긴축 우려를 완화시키는 호재로 해석되며 시장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실업률이 하락하고 일자리 증가세가 예상을 웃도는 등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었다. 또한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다만 시장은 부진했던 경제지표를 주요 재료로 소화한 가운데 연준이 긴축속도를 낮출 것이라는 그 기대감을 시세에 반영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1% 급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지난달 물가 급등세 진정과 서비스업 지표 악화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완화된 탓이다.
■ 中 본격적 리오프닝 기대감 속 위안화 강세폭 넓혀...달러/원 낙폭 넓히며 7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달러/원 환율은 오후 20원대 급락세를 유지하며 1240원 초반대에 머물렀다.
일부 저점 매수가 나오면서 낙폭을 좁히는 시도도 있었지만 강한 리스크온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면서 막판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이날 급락으로 지난해 6월 3일 장중 기록했던 1238.6원 이후로 약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2.6% 급등했다. 리스크온 분위기에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붙으면서 장 막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지수가 약세를 이어간 가운데 엔화와 위안화도 달러 대비로 강세를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서 임금인상률이 예상보다 낮아진 부분에 시장이 주목하며 위험자산 및 원화가 큰폭으로 상승했다"며 "뭔가 호재를 찾고 또 기다리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중국 리오프닝 영향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7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