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1% 급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지난달 물가 급등세 진정과 서비스업 지표 악화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완화된 탓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1% 낮아진 103.8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1.2% 오른 1.064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6% 상승한 1.209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1% 내린 132.0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9% 하락한 6.824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2%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5%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지난달 미 고용 증가폭이 예상을 웃돌았으나, 임금 급등세는 진정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예상보다 큰 폭 하락한 서비스업 지표도 긴축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데 일조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0.53포인트(2.13%) 오른 33,630.6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6.98포인트(2.28%) 상승한 3,895.0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64.05포인트(2.56%) 높아진 10,569.29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5%, S&P500은 1.4%, 나스닥은 1% 각각 올랐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전월보다 22만 3000개 증가했다. 예상치는 20만 개 수준이었다. 실업률은 전월 3.6%에서 3.5%로 낮아지며 5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4.6% 각각 올랐다. 예상치는 각각 0.4%, 5.0% 수준이었다. 특히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1년 여름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6.5에서 49.6으로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이다. 시장 예상치는 55.1 수준이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CNBC 인터뷰에서 “올해 기준금리가 5.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도달해 내년까지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은 만큼, 우리는 하던 일을 그대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도 AEA 연례회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나오고 있으나,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너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1% 상승, 배럴당 73달러 대를 유지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저가 매수세와 위험선호 무드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에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0센트(0.14%) 오른 배럴당 73.7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2센트(0.15%) 하락한 배럴당 78.57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8.1%, 브렌트유는 8.5% 각각 하락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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