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달러/원 전망] 美고용 호조 속 긴축우려...달러지수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6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긴축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오른데 연동해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견조한 고용지표와 연준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지표 호조로 긴축우려가 확산돼 금리 상승, 달러지수 강세, 주가지수 하락 등 시세로 반영됐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 9000건 감소한 20만 4000건을 기록했다. 예상치 22만 건을 밑도는 수치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월 미 기업들의 민간 고용이 23만 5000개 증가했다. 예상치(15만 3000개)를 대폭 웃도는 수치다. 전월에는 18만 2000개 늘어난 바 있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필요한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를 5% 위로 인상하고, 해당 수준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고용이 여전히 강세라는 신호 속에 긴축 베팅이 확대됐다. 주간 신규실업은 줄고, 월간 민간고용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88% 높아진 105.1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82% 낮아진 1.051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19% 내린 1.191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59% 오른 133.4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6% 하락한 6.888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30%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4% 이하로 동반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 고용강세 신호가 나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긴축을 지속할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주간 신규실업이 줄어든 반면, 월간 민간고용은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넘게 상승, 배럴당 73달러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지난 이틀간 9% 이상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 원유 수출 급증 소식도 호재로 반영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7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0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69.40원)보다 5.1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1270원 초중반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과 더불어 수급 등에 연동해서 초반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