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5일 장에서 위안화 강세에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으로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2.3원 내린 1269.4원으로 마쳤다. 이날 개장가인 1271.0원보다는 1.6원 하락해 하방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섰다.

달러/원은 유로존에서 물가 오름세가 둔화한 가운데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인데 연동해서 보합 수준에서 시작했다.

이번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수급이 대치한 가운데 주요 통화 등락에 따라서 일부 변동성이 나타났다.

달러지수와 위안화 등락에 연동한 가운데 오전장에선 낙폭을 좁혔다가 오후 막바지 위안화 강세폭 확대에 낙폭을 재차 넓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38%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508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2분 현재 달러지수는 0.04% 내린 104.21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0%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1%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달러화 혼조세 속 달러/원 보합세 시작...달러지수 등락 연동해 초반 낙폭 넓혔다 조금씩 좁혀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7원 내린 1271.0원으로 시작했다.

유로존에서 물가 오름세가 둔화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달러화가 혼조세를 보인데 연동해서 보합 수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지난 12월 FOMC 회의 의사록 발표와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연준이 긴축 기조를 지속함을 확실히 했지만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했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유로존 국가들이 최근 물가 오름세가 둔화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 시장 심리를 안정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채 수익률 하락, 달러지수 약세, 뉴욕 주가지수 반등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금리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FOMC 대응에 대한 대중의 오해로 금융여건이 부적절하게 완화하면, FOMC의 물가안정 회복 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연은) 총재가 연은 홈페이지 기고글에서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5.4%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4로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예상치는 48.5 수준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경제지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나온 가운데, 국채수익률과 함께 압박을 받았다.

■ 美고용지표 대기 속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 이어져...위안화 강세 속 달러/원 낙폭 재차 넓혀

달러/원은 오후 소폭 하락한 수준을 유지했다. 위안화가 강세폭을 넓히자 낙폭을 조금더 확대했다.

이번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수급이 대치한 가운데 등락폭을 넓히지 않았다.

예상에 부합했던 FOMC 의사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됐다. 다만 뚜렷한 매파 입장에 심리가 일부 위축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유로존에서 물가 오름세가 둔화한 것으로 확인돼 매파 연준 우려감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냈다.

또한 중국에서 올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해 달러/원은 장중 하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4%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5000억원을 웃도는 대량 순매수에 나섰다.

달러지수는 오전 약세폭을 좁힌 가운세 약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마감 전후로 엔화와 역외 위안화는 달러 대비로 강세를 보였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매파적 성향이 다시 확인됐지만 예상 수준에 부합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며 "유로존 인플레이션 우려 감소가 긴축 경계감을 좀 낮춘 가운데 위안화 강세 등에 연동해서 원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