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 넘게 하락, 배럴당 72달러대로 내려섰다.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속에 수요 관련 우려가 이어져서 압박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4.09달러(5.32%) 내린 배럴당 72.8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26달러(5.19%) 하락한 배럴당 77.84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0.7% 상승...달러-금리 동반 하락
금 선물 가격은 나흘째 상승했다. 물가 둔화 신호 속에 달러인덱스와 국채수익률이 동반 하락해 힘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12.90달러(0.7%) 오른 온스당 1859.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27.2센트(1.1%) 내린 온스당 23.964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나와 국채수익률이 하락하자 힘을 받았다. 노동시장 강세를 나타내는 지표와 부적절한 금융환경 완화를 경계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도 전해졌으나, 상승 추세가 바뀌지는 않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40포인트(0.40%) 높아진 33,269.7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8.83포인트(0.75%) 오른 3,852.9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1.78포인트(0.69%) 상승한 10,458.76을 나타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연은) 총재가 연은 홈페이지 기고글에서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5.4%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정점을 지났다는 증거가 나오지만,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며 “금리를 100bp 더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4로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예상치는 48.5 수준이었다. 하위지수인 지불가격지수는 9개월 연속 내리며 47년여 만에 최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43.0에서 39.4로 하락해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상치는 42.9 수준이었다.
미국 지난해 11월 기업 구입활동은 예상보다 적게 줄었다. 미 노동부의 구인 및 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 기업 구인규모는 1045만 8000명으로 전월대비 5만 4000명 감소했다. 예상치는 1005만 명 수준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금리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FOMC 대응에 대한 대중의 오해로 금융여건이 부적절하게 완화하면, FOMC의 물가안정 회복 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위원들 중 올해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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