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23년 한국 수출 단가하락과 물량감소로 큰폭 부진 우려...3분기 저점 예상 - 신한證

  • 입력 2023-01-02 10:1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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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2023년 한국 수출은 단가 하락과 물량 감소가 동반되면서 큰 폭의 부진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신한증권은 다만 "재고순환 사이클 상 선제적으로 위축된 제조업 경기 흐름을 고려할 때 2023년 3분기를 저점으로 수출 감소폭은 축소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수요 회복이 빠르게 이뤄질 경우 2분기 중 저점 확인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임환열 연구원은 "2022년 연간으로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했으나 상반기와 하반기 분위기는 명확히 달랐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수출은 15.6% 증가한 반면 하반기에는 2.3% 줄어 수출 경기가 꺾였다. 10월부터 단가 하락과 물량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며 수출 부진이 심화됐다.

임 연구원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생산 정상화에 따른 선진국향 수출이 하단을 지지하나 긴축 충격이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경우 관련 수출 호조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방역 규제 완화에 따른 효과는 빨라야 2023년 2분기부터 나타나 당분간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 12월 수출 감소폭은 축소

1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5% 줄며 전월보다 감소폭은 축소됐다. 조업일수는 전년과 동일했다. 수입은 에너지 수입 증가에도 반도체와 철강제품 등 산업용 원부자재 수입 감소로 25개월 만에 2.4% 감소 전환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졌으나 수출에 비해 수입 부진이 심화돼 전월보다 축소된 46.9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아세안향 수출은 감소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등이 감소세였다. 신흥국 중심의 수출 부진이 이어진 것이다.

한국의 1~2위 수출 시장인 중국(-27.0%)과 아세안(-16.8%)향 수출은 중국 코로나 재확산 여파에 따른 수요 위축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대미국 수출은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6.7% 늘었다. 대EU 수출(+5.6%)은 석유제품, 기계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2차전지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부진했다. 반도체(-29.1%)를 비롯한 석유화학(-23.8%), 철강(-20.9%), 디스플레이(-35.9%)의 부진이 지속됐다. 자동차(+28.3%) 수출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더해 친환경차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다. 친환경 정책 확산에 따른 전기차 수요 증대에 따라 2차전지(+29.7%)의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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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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