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달러/원 전망] BOJ 정책 선회 기대감 속 엔화 급등...달러지수 약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일본 BOJ 정책 선회 기대감이 이어진 가운데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BOJ의 정책 선회 기대감을 반영했다.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달러지수가 이틀째 약세를 보이는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일본은행의 정책선회 기대 속에 엔화 가치가 급등해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3% 낮아진 103.5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 높아진 1.070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 오른 1.208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1.5% 내린 131.0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8% 하락한 6.918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전날의 '반짝'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루 만에 반락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문제가 여전히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영국이 중국발 입국자에게 음성 결과를 요구할 것’이라는 더 타임즈 보도가 주목을 받았다. 장 막판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3대 지수는 레벨을 빠르게 높이기도 했으나, 장중 낙폭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넘게 상승, 배럴당 80달러대로 올라섰다. 나흘 만에 올랐다. 중국의 경제 재개방이 결국 원유수요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59.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8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64.50원)보다 4.3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이틀째 내림세인 가운데 NDF 하락분을 반영해 1260원 전후 수준에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과 더불어 수급 등에 연동해 낙폭 수준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