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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弱달러+네고 출회...7개월래 최저, 2.5원↓

  • 입력 2022-12-29 15:5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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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2022년 12월 29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2022년 12월 29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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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9일 장에서 소폭 하락해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9일(1256.9원) 이후 약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달러지수가 하락 전환한 가운데 연말 네고 물량이 출회해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2.5원 내린 1264.5원으로 마쳤다. 이날 개장가인 1270.0원보다는 5.5원 하락해 하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달러/원은 전장보다 3.0원 오른 1270.0원으로 시작했다. 중국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한 가운데 나온 위험회피로 상승 시작했다.

오전 장에선 수급이 대치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오후 엔화와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는 약세폭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수급 흐름에 따라서 달러/원은 낙폭을 소폭 넓히는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에 이어서 이날도 2%에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93% 급락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400억원, 기관은 5700억원을 순매도해 약세를 이끌었다.

오후 3시 38분 현재 달러지수는 0.11% 내린 104.3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48%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5%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중국 코로나 확산 우려 속 위험회피...달러/원 상승 시작 후 달러지수 약세 연동해 보합 수준 머물러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0원 오른 1270.0원으로 시작했다. 위험회피가 강해진 가운데 달러지수가 상승한 데 연동해서 '상승' 시작했다.

오전 장에선 연말 한가한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수급이 대치해 보합권에 머물렀다.

간밤 시장은 중국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과 예상을 밑돈 미국 11월 주택판매 등을 주목했다. 중국쪽 코로나 관련 재료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이날 재료는 위험선호를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중국에서는 최근 방역 규제를 완화한 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보건당국은 중국발 항공기를 통한 입국자 절반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미국도 2세 이상의 모든 중국발 입국자에게 출국 전 2일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일본 역시 30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인도는 중국과 홍콩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미국 지난달 잠정 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잠정 주택판매는 전월대비 4% 감소했다.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소치에 이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1%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우려가 달러인덱스를 끌어올렸다. 뉴욕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등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된 덕분이다.

■ 연말 네고물량 출회 속 달러지수 약세폭 넓혀...낙폭 넓히며 약 7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낙폭을 소폭이나마 확대했다.

달러지수가 약세폭을 확대한 가운데 오후 초반에 달러/원도 하락으로 전환했다. 다만 한가한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 대치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이후 수급에 연동해서 낙폭을 키웠다 좁히는 등 일부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코로나 방역 해제 기대가 후퇴해 주식시장에선 리스크오프 장세가 나타났다.

엔화는 이날 강세폭을 확대했다. 일본은행이 추가적으로 무제한 국채 매입을 실시하는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선 것이 엔화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중국 코로나 방역 해제 기대가 후퇴해 오전 장에선 원화가 다소 약세였다. 중국의 복귀가 글로벌 인플레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보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다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나왔다"며 "다만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네고 물량이 출회한 가운데 달러/원이 4거래일 연속해 하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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